01인수인계는 2주 만에 되지 않습니다
퇴사 통보를 받으면 회사는 인수인계 문서를 요청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2주 동안 쓰인 문서로 옮겨지는 것은 절차입니다. 로그인 정보, 담당 목록, 진행 중인 건.
정작 옮겨지지 않는 것은 판단입니다.
- 저 고객사는 왜 작년에 계약을 미뤘는가
- 그 담당자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반응하는가
- 지난번 제안이 무산된 진짜 이유는 문서에 적힌 것과 다르다는 사실
- 이 이슈는 표면상 기술 문제지만 실은 내부 정치 문제라는 맥락
이런 정보는 문서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해서 나오지 않습니다. 본인도 그것을 지식이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수인계로 해결하려는 순간 이미 늦었습니다.
02Bus Factor: 몇 명이 사라지면 멈추는가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오래된 지표가 있습니다. 버스 팩터(Bus Factor) — "몇 명이 갑자기 버스에 치이면 이 프로젝트가 멈추는가". 그 수가 1이면, 한 사람의 부재가 곧 중단입니다.
이 개념은 영업과 고객 관리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고객사 Bus Factor = 최근 N개월간 해당 고객사 관련 기록을 남긴 고유 인원 수
계산은 단순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회사는 이 숫자를 모릅니다. CRM에는 '담당자' 필드가 하나뿐이라 1명으로 배정된 것과 실제로 1명만 아는 것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확인해 보면 대개 이런 분포가 나옵니다.
| Bus Factor | 상태 | 필요한 조치 |
|---|---|---|
| 1 | 위험 — 담당자 이탈 시 관계 단절 | 즉시 백업 담당 지정, 동행 미팅 |
| 2 | 주의 — 최소한의 이중화 | 기록 밀도 점검 |
| 3 이상 | 안정 | 유지 |
그리고 거의 언제나, 매출 상위 고객사 중에도 Bus Factor 1이 섞여 있습니다. 큰 고객사일수록 오래된 담당자가 혼자 관리해 온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03데이터로 자동 산출하는 법
별도 조사를 돌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있는 업무 기록에서 계산됩니다.
- 각 업무 기록에서 어떤 고객사가 언급되었는지 추출합니다. (엔티티 자동 추출)
- 고객사별로 최근 6개월간 기록을 남긴 고유 작성자 수를 셉니다.
- 그 수가 1인 고객사를 거래 규모 순으로 정렬합니다.
3번이 핵심입니다. Bus Factor 1인 고객사는 많습니다. 하지만 조치가 필요한 것은 "중요한데 1명" 인 경우이고, 이 교집합은 대개 생각보다 짧은 목록입니다. 손에 잡히는 크기라서 실제로 조치가 실행됩니다.
04숫자보다 중요한 것: 기록의 밀도
Bus Factor를 2로 만든다고 리스크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이 각각 "미팅함"이라고만 적어 두었다면, 옮겨지는 정보는 없습니다.
리스크를 실제로 줄이는 것은 평소 기록에 판단이 담기는가입니다. 그래서 기록 양식이 중요합니다.
❌ "○○기업 미팅 진행"
✅ 맥락 재계약 3개월 전 정기 미팅 / 트러블 작년 장애 건으로 실무진 신뢰 낮음 / 액션 개선 지표를 수치로 제시 / 결과 긍정적, 단 결재선에 신규 임원 있어 재확인 필요
두 번째 기록이 있으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첫 번째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습니다. 차이를 만든 것은 성실함이 아니라 양식입니다.
05컴키의 인사이트 카드
컴키는 이 계산을 매일 자동으로 돌려 카드로 제시합니다. 담당 집중도 외에도 전사 데이터에서 6가지 신호를 탐지합니다.
| 신호 | 의미 |
|---|---|
| 🔴 담당 집중도 | 고객사 담당이 사실상 1명 — 이탈 시 관계 단절 위험 |
| 🔴 리스크 안건 | 특정 고객사의 '리스크' 기록 급증 |
| 🔵 식어가는 | 과거 활발했으나 최근 접점 0 |
| 🟢 떠오르는 / 신규 진입 | 최근 활동 급증 · 신규 접점 |
| 🟡 교차 판매 | 유사 고객군이 쓰는 미도입 제품 |
담당자가 스스로 보고하지 않아도, 기록이 쌓이면 신호는 자동으로 드러납니다.
